하빕-맥그리거, 라이트급 '왕좌의 다툼?'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UFC 라이트급 왕좌에 새로 오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를 위협할 파이터로 팬들은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를 꼽았다.
하빕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UFC 223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알 아이아퀸타(31·미국)를 꺾고 챔피언벨트의 새 주인으로 등극했다.
이날 하빕은 5라운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아이아퀸타를 제압하며 UFC 라이트급 정상을 차지했다. 주인이 없었던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는 하빕의 것이 됐다. 러시아 최초이자 첫 무슬림 UFC 챔피언이 된 하빕은 UFC 옥타곤 10승 포함 종합격투기 26연승을 이어갔다.
하빕의 다음 타이틀 방어 상대는 아직 알 수 없다. UFC팬들은 토니 퍼거슨(34·미국)과 대결을 간절히 바라왔지만 양 측의 부상으로 네 번의 일정이 취소됐다. 맥그리거와의 대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UFC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설문 조사에서 11일 오전 5시 현재 맥그리거가 하빕을 위협할 파이터로 꼽히고 있다. '하빕을 위협할 파이터는 누구?'라는 설문에 응한 사람 가운데 39%가 맥그리거를 향해 손을 올렸다. 31%가 조르주 생 피에르(37·캐나다), 26%가 토니 퍼거슨, 4%가 맥스 할로웨이(27·미국)를 선택했다.
UFC 라이트급 최강자였던 맥그리거는 챔피언벨트를 박탈 당했다. 지난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34·미국)를 제압하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1년5개월 동안 UFC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챔피언벨트를 잃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맥그리거와의 경쟁에 있어 하빕이 한발 더 앞서게 됐다. 하빕은 지난 8일 경기 후 옥타곤에서 맥그리거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의자나 던지는 악동보다 아이아퀸타가 진짜 남자 파이터답다"며 "맥그리거든 퍼거슨이든 누구와 싸울 수 있으니 매치만 잡아라"고 말했다.
새로운 챔피언 하빕과 전 챔피언 맥그리거의 맞대결. 과연 '드림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