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8시 현재 이승훈의 메달 박탈과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의 비리를 수사해 달라는 청원글이 19건 올라와 있다. 청원자들은 전명규 부회장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을 '적폐'로 규정하고 이승훈을 최대 특혜자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청원자들은 '이승훈의 금메달이 다른 선수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금메달 박탈을 주장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노선영은 왕따 의혹에 대해 "경기 직후 창피했다. 수치스러웠다"며 "(김보름의)인터뷰 내용 자체가 제가 못 따라가서 못 탔다는 식으로 들렸다. 나만 몰랐던 작전이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선영은 "나는 이미 찍혀 있는 상황이었다. 다시 (선수촌으로) 들어간 첫날, 나는 투명인간이었다. 선수들도 내가 말하기 전에 말을 걸지 않았다. 지도자들이 선동하는 느낌이었다"며 "빙상연맹과 (전명규)교수님한테 잘못 보인 게 아닌가 싶었다. 내가 교수님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아 미움을 샀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또한 전명규 부회장 체제에서 가장 특혜를 본 선수 중 하나로 이승훈이 꼽혔다. 아시아 최다 메달 보유자인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직후 후배 정재원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뒤 이승훈이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따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재원이 희생한 이면에 전명규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월25일과 26일 강원도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MVP, 내가 뽑은 최고의 선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벤트 결과 최고의 선수로 이승훈이 선정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 스타트와 팀추월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모두 1146명이 참여한 이벤트에서 186표를 얻어 최고 선수로 뽑혔다. 2위는 '안경선배' 컬링의 김은정(178표)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