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존 이스너에게 0-2 패배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존 이스너의 강서브를 막지 못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강서버' 존 이스너(33·미국)에게 지면서 마이애미 오픈 준결승행에 실패했다.
정현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2018 세계남자프로테니(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존 이스너와 맞붙어 세트 스코어 0-2(1-6 4-6)으로 졌다. 최고 시속 140마일(약 225.3km)에 달하는 존 이스너의 강서브를 막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서브에서 완전히 밀렸다. 정현은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으나, 존 이스너에게 무려 13개를 얻어맞았다. 더블포트는 4개를 범했다. 존 이스너는 단 하나의 더블포트도 만들지 않았다. 첫 서브 성공률에서도 63%로 71%의 존 이스너에게 뒤졌고, 첫 서브 승리 성공률(66%, 이스너 97%)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존 이스너의 140마일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정현은 특유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빠른 발을 활용한 긴 랠리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를 대등하게 맞섰으나 4-6으로 뒤지며 패배가 확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준준결승전에 오르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룬 정현은 세계랭킹 상승을 바라보게 됐다. 현재 26위에서 20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