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을 퇴출하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누구이며 왜 국민적 공분을 샀을까.
지난달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과 정재원, 김보름 등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노선영의 폭로 직후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또다시 입길에 올랐다. 19일 이른바 '이상화 임원'으로 전명규 부회장이 지목된 것이다.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는 18일 YTN에 출연해 "이상화가 500m 경기 당일인 18일 오전 9시 잠을 자고 있을 때 빙상연맹 고위 관계자가 찾아와 깨웠다"고 말했다. 이후 중앙일보는 컨디션 조절 중인 이상화를 깨운 고위 임원을 전명규 부회장으로 지목했다.
결국 이상화가 나서 전명규 부회장을 구했다. 이상화는 "이미 깨어 있었다. 그런 걸로 컨디션을 망쳤다는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럽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고,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청원자는 '빙상연맹의 고질적 파벌문제가 드디어 터졌다. 하루 빨리 전명규 부회장에 대한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함께 퇴출을 요구한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20일 오전 9시15분 현재 1001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한편 전명규 부회장은 현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체육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와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등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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