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페이 랍신 "한국을 나의 모국으로 생각한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에 메달을 안기고 싶다."
19명의 귀화선수 중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던 '푸른 눈의 태극전사' 티모페이 랍신이 1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티모페이 랍신은 이날 오후 8시 15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평창올림픽 바이애슬론 15km 매스스타트 경기에 나선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티모페이 랍신은 러시아 연맹 파벌싸움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한국으로 귀화해 현재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평창올림픽에 나서고 있다.
티모페이 랍신이 여러 귀화선수 중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1일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를 끝낸 뒤 "한국을 나의 모국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티모페이 랍신이 거둔 성적은 16위다. 이는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티모페이 랍신이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자 국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티모페이 랍신 입장에서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12일 펼쳐진 남자 12.5km 추적경기에서는 22위에 머물렀고, 15일 열린 남자 개인 20km 경기에서는 2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받은 십자인대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경기는 원래 기량을 보여줄 기회인 셈이다. 티모페이 랍신이 15km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길지 주목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푸른 눈의 태극전사' 티모페이 랍신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