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한국이 '효자종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남녀 쇼트트랙에서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전날 종합 10위에서 한 단계 오른 9위를 마크했다.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17일 오후에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일 500m 결선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당했던 설움을 떨쳐버리는 동시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이어서 열린 남자 1500m 결선에선 서이라가 1분31초619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로 미끄러졌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 펼친 끝에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 2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선 차준환이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한국 여자 스켈레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선 정소피아 역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차준환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 1점 등 총점 165.16점으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지난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이 세운 한국 역대 올림픽 남자싱글 최고 순위(17위)도 뛰어넘었다.
한국 최초의 여자 스켈레톤 선수인 정소피아는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3·4차 주행을 포함해 종합 3분29초89의 기록으로 15위에 올랐다. 메달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한국 1호 여자 스켈레톤 선수로서 올림픽에서의 첫 발자취를 남겼다.
남녀 컬링 대표팀은 '종주국' 영국을 연달아 무너뜨려다. 남자 대표팀은 영국을 11-5로 제압하고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여자 대표팀 역시 영국을 7-4로 물리쳤다. 예선 성적 3승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18일에도 메달 소식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