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1·2차 기록, 경쟁자 두쿠루스 압도 '전체 1위'
[더팩트 | 박대웅 기자] 한국 남자 스켈레톤 에이스 윤성빈(24·강원도청)이 2차 레이스에서도 트랙 레코드를 쓰면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윤성빈은 15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2차 레이스 합계 1분40초35로 출전선수 30명 중 1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는 50초28의 기록으로 트랙 레코드를 세웠다.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OAR, 50초59)보다 0.31초 빨랐고,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50초85)보다도 0.5초 이상 빨랐다. 그간 두쿠르스가 가지고 있던 트랙 레코드 50초64도 깼다. 이로써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이어지는 2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만든 트랙 레코드를 경신했다. 50초07다. 여기에 스타트 기록 4초59를 찍으며 스타트 레코드까지 세웠다.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출발 기록(4.62)보다 앞선다.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7-18 국제봅슬레이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시리즈에서 5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쓸어담으며 랭킹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의 기량은 파죽지세다. 마의 9번 코스마저 흔들림 없이 통과한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최고 속도 124km를, 2차 레이스에서는 129.3km를 기록했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지수(24·성결대)도 기량을 뽐냈다. 그는 1차 레이스에서 50초80으로 두쿠르스를 앞지르는 성적으로 4위에 올랐다. 2차 레이스에서도 50초86으로 합계 1분41초66을 기록, 전체 6위를 마크했다.
스켈레톤은 이틀간 총 4번의 레이스를 펼쳐 합계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16일 오전 3차 레이스에서 상위 20명이 추린 후 최종 4차 레이스를 펼친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