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개막식, '한파' 대신 '한반도기'…성화봉송도 '단일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9일 우려했던 한파는 없었다.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평창=임영무 기자

남북단일팀 아이스하키 선수 함께 성화봉송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려했던 한파대신 한반도기가 흔들렸다. 남북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11년 만에 공동입장했다.

남북선수단은 이날 오후 9시를 넘어 개회식장인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경기장에 등에 검은 글씨로 'KOREA'가 적힌 하얀 패딩을 입고 맨 마지막으로 등장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날씨도 개막식을 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개회식장인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과 인접한 대관령 기상대의 오후 8시 온도는 영하 2.7도, 체감온도는 영하 8.7도를 기록, 큰 한파는 없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추운 날씨를 고려해 이날 개회식에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 손 핫팩, 발 핫팩, 모자, 판초 우의, 핫팩 방석, 무릎담요 등 '방한 6종 세트'를 지급했다.

또, 이날 개마식에는 남북선수단 공동입장을 열렬히 환호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도 눈에 띄었다. 개막식 참석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선수단에 환호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일어나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에게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남북단일팀 아이스하키 박종화(남), 정수연(북) 선수가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하나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세계인의 겨울 축제 답게 남북단일팀 아이스하키 박종화(남), 정수연(북) 선수가 성화봉송도 함께했다. 한반도기에 이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의 하나된 모습을 세계에 알렸다.

한편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되는 10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의 최저기온은 영하 5도, 최고기온은 영하 1도로 예상된다. 오전 6~9시 사이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 적설량은 ▲보광 휘닉스 파크·정선 1~5㎝ ▲용평 1~3㎝ 등이다. 11일 밤에는 최저 영하 14도, 낮 최고 영하 8도, 바람은 초속 9~14m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다소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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