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페더러 4강 승부! 정현 등장에 전 세계 언론 '열광'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새 역사를 쓴 거물 사냥꾼!"
'자이언츠 킬러', '슈퍼맨', '교수.'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정현의 4강 신화를 평가하며 쏟아낸 수식어다.
정현(58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완파하고 대회 8년 만이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호주오픈 최대 돌풍에서 어느새 태풍으로 성장한 정현이 활약에 전 세계 주요 외신은 찬사를 쏟아냈다.
"정현이 8년 만의 최연소 4강 진출자이자, 한국인 최초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자가 됐다."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영국 BBC스포츠와 미국 ESPN은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진출 소식을 이같이 전하며 정현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정현이 포핸드로 승리를 이뤘다'면서 정현의 승리를 영화 '슈퍼맨'의 한 장면에 비유하기도 했다. 극 중 주인공처럼 안경을 쓴 평범한 모습으로 등장해 마치 '슈퍼맨'처럼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정현을 '자이언츠 킬러'(거물 사냥꾼)이라고 칭하며, '즈베레프와 조코비치를 누르고 준결승에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호주오픈도 정현을 공식 홈페이지 1면에 내세우며 비중 있게 다뤘다. 호주오픈은 '정현이 인구 5000만의 나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정현이 서울 명동 거리를 마음껏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가디언은 정현의 영어 인터뷰를 소개하며 "외교관급 인터뷰"라고 실력 못지 않은 재치와 유머의 정현을 높게 평가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현존 인류 최강 테니스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로저 페더러와 호주오픈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정현-페더러 경기는 신구 테니스 스타의 맞대결로 이번 호주오픈 최고 빅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현-페더러 4강전 승자는 카일 에드먼드-마린 칠리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