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베르디흐 3-0 완파 '4강 진출'…정현과 26일 '빅매치'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가 24일 열린 2018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를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페더러는 정현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게티이미지코리아

페더러, 세트스코어 3-0 완파…26일 정현과 결승전 티켓 놓고 격돌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는 정현(22·IMG)의 4강전 상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로 확정됐다. 이로써 정현과 '테니스 황제' 페더러의 '빅매치'는 26일 펼쳐지게 된다.

페더러는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치러진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ATP 랭킹 20위 토마스 베르디흐(33·체코)를 세트스코어 3-0(7-6<1>, 6-3, 6-4)으로 꺾고 4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상대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완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1세트에서 2-5로 뒤지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저력을 발휘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7-1로 가볍게 제압한 뒤 2세트에서도 6-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이 말하듯,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1981년생으로 올해 37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커리어 통산 95번의 우승을 거두며 지미 코너스(통산 109승)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오픈에서만 5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경기에서 강력한 적수인 나달이 기권패함에 따라 페더러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한국 테니스 사상 첫 4강에 진출한 정현과 페더러의 4강전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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