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4강 진출, 한국 테니스 새 역사 쓰다!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정현 4강 합류(Chung charges into final four)!'
정현 4강 진출 뉴스가 호주오픈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호주오픈 측은 24일 정현(22·IMG)이 테니스 샌드그렌(26·미국)을 꺾고 남자단식 4강에 오르자 발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정현이 4강에 진입했다'는 제목과 함께 정현의 경기력을 조명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강자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4강 고지를 밟았다.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에게 기권승을 거둔 뒤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세트스코어 3-0(7-6<4>, 6-1, 6-1)으로 잡았다.
3회전부터는 강호들을 물리쳤다. 호주오픈 홈페이지는 정현을 '자이언트 킬러'로 표현했다. 정현이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꿈의 질주가 계속된다"며 4강전과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32강전에서 4번 시드 달렉산데르 즈베레프를 풀 세트(5-7, 7-6<3>, 2-6, 6-3, 6-0) 접전 끝에 제압한 정현은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0(7-6<4>, 7-5, 7-6<3>)으로 꺾었다. 그리고 8강전에서 또 다른 돌풍의 주인공 샌드그렌을 세트스코어 3-0(6-4, 7-6<5>, 6-3)으로 물리치며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정현은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맞붙는다. 페더라와 첫 대결이다. 페더러는 8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를 세트스코어 3-0(7-6<1>, 6-3, 6-4)로 제쳤다. 만약 정현이 페더러를 꺾으면, 카일 에드먼드-마린 칠리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돌풍을 넘어 태풍을 몰아치며 2018 호주오픈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정현. 과연 정현이 4강 신화를 넘어 결승 진출, 더 나아가 우승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현 2018 호주오픈 경기 결과
- 1회전 vs 미샤 즈베레프 : 기권승(세트스코어 1-0에서 미샤 기권)
- 2회전 vs 메드베데프 : 세트스코어 3-0 승리
- 32강전 vs 알렉산데르 즈베레프 : 세트스코어 3-2 승리
- 16강전 vs 노박 조코비치 : 세트스코어 3-0 승리
- 8강전 vs 테니스 샌드그렌 : 세트스코어 3-0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