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조코비치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는 2세트였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7-6으로 따낸 정현은 2세트 첫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두 번째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마저도 빼앗으며 기세를 올렸다.
정현은 서비스권을 쥔 세 번째 게임마저도 완벽하게 자신의 경기로 만들며 2년 전과 확연하게 다른 성장한 면모를 뽐냈다. 3-0 여유로운 상황에서 방어에 나선 정현은 네 번째 경기를 내주며 3-1로 추격을 허용했다. 격차 벌이기에 나선 정현은 다섯 번째 경기를 압도하며 4-1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하지만 여섯 번째 게임을 잃으며 4-2 추격 선상에 놓였다.
격차를 벌이느냐, 따라 붙느냐 중요한 기로의 일곱 번째 경기에서 정현은 서브게임을 지켜내지 못했다. 4-3. 1세트와 비슷한 양상 속에 정현은 여덟 번째 게임도 잃으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4-4 타이에서 정현의 서비스 게임이 시작됐다. 정현은 조코비치와 스트로크 랠리에서 밀리지 않으며 서비스 게임을 사수, 5-4로 다시 도망갔다.
이어 열 번째 게임을 따내지 못해 1세트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5-5 상황. 서비스권을 쥔 정현은 먼저 6점대 고지를 밟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또다시 조코비치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5. 정현은 추격에 나선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7-5 승리로 2세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