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최두호 잡은 스티븐스 도약.'
18일(한국시간) UFC가 발표한 랭킹에서 코라인 파이터들이 제자리걸음 했다.
올해 첫 UFC 대회였던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에서 '슈퍼보이' 최두호(27)를 TKO로 제압한 제레미 스티븐스(32·미국)가 UFC 페더급 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9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스티븐스에 패한 최두호는 랭킹 13위로 기존 랭킹을 유지했다.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 경기에서 스티븐스에 TKO패했다. 1라운드 로킥으로 허를 찌르며 경기를 주도했던 최두호는 2라운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티븐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리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결국 위태위태하던 최두호는 라이트 훅에 넘어졌고, 이어진 강력한 엘보우 파운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보다 못한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최두호는 생애 첫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반면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코리안 파이터 중 올해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2014년 1월 시미즈 순이치와 같은 해 9월 다니카 미치노리를 연파했던 강경호는 3년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구이도 카네티(39·아르헨티나)를 제물로 UFC 3연승을 기록했다. 2년여의 군 복무 끝에 2016년 12월 제대한 강경호는 지난 1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옥타곤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
언더카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강경호는 오랜 만의 실전에 다소 긴장한 듯 상대에게 잇따라 유효타와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 수록 '미스터 퍼펙트'라는 별칭에 걸맞는 경기력을 회복했다. 특히 강경호는 1라운드 종료 1분여를 앞두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곧바로 풀마운트 포지션을 점유했다. 이어 트라이앵글 초크로 상대를 압박해 상대에게서 패배를 인정하는 탭을 받아냈다.
올해 처음 열린 UFC 대회에서 '코리안 파이터'들은 1승1패의 성적표와 랭킹 유지라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맏형'인 '스턴건' 김동현 또한 UFC 웰터급 랭킹에서 14위로 지난주와 같은 랭킹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