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의 초강경 조치, 러시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불허…평창동계올림픽 흥행 '비상'
[더팩트 | 박대웅 기자]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됐지만 흥행에는 '빨간불'이 커졌다. 러시아가 평창올림픽 참가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이 올림픽과 스포츠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했다며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고 IOC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IOC는 또 러시아 체육 장관을 역임한 무트코 부총리를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했고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에는 벌금 163억 원도 부과했다.
IOC 징계위원회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사건을 조사해 25명의 성적과 기록을 삭제하고 11개의 메달을 박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범 위원장은 ""IOC가 차선의 대안을 선택했다. 평창올림픽을 흥행시켜야 하는 조직위 입장에서는 러시아 선수단이 러시아 깃발을 들고 참석하는 게 최선이지만 조직위가 IOC의 결정을 반대할 힘은 없다. 그나마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강국 러시아가 불참하게 되면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스켈레톤 등에서 영향을 받을 전망이며 올림픽 흥행에도 악영향을 면치못하게 된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총 33개의 메달을 따 종합 1위에 올랐으나 이후 잇따라 도핑이 적발되면서 11개 메달이 박탈돼 4위로 순위가 밀렸다. 또 사상 처음 도핑 문제로 나라 전체가 올림픽 출전 징계를 받는 수모를 겪게 됐다.
thefac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