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호주의 여자 다이빙 선수가 추락 사고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다이빙 동메달리스트인 아나벨 스미스(24)는 지난 12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그랑프리 여자 3m 싱크로 스프링보드 경기 중 균형을 잃고 떨어졌다. 리우올림픽에서 짝을 이뤄 메달을 땄던 매디슨 키니와 호흡을 맞춰 보드에서 수직으로 뛰어올랐으나 중심을 잃으면서 넘어져 보드에 등을 부딪히고 머리부터 수면으로 낙하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추락이어서 관중과 다른 선수들이 모두 걱정했지만 수면 위로 떠오른 스미스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모습을 지역 방송 세븐 뉴스 멜버른이 영상과 함께 소개하면서 전 세계에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그녀의 등은 벌겋게 부어올랐다. 그러나 그런 고통은 물론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한 실수에도 꿋꿋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스미스는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하면서 "웃은 이유는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해왔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했기에 어제 내가 인터넷에서 밈이 된 것까지도 자랑스럽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부심 넘치는 그녀의 모습 때문에 해프닝이 될 뻔한 일이 오히려 감동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