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에 도전장을 내민 김지연이 데뷔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미국의 저스틴 키시다.
종합격투기 매체 'WMMA 콤바테'는 15일(한국시간) 김지연이 키시와 맞붙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연과 키시는 내년 1월21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프라이급매치를 치른다.
김지연의 상대 키시는 킥복싱 기반의 타격가로 다채로운 콤비네이션 공격이 주무기다. 킥복싱 통산 전적은 18승2패며 MMA 전적은 6승1패다.
키시는 경기 중 실례(?)를 해 이른바 '대변 파이터'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키시는 6월 UFC 파이트 나이트 112에서 펠리스 헤릭과 접전 중 옥타곤 바닥에 대변을 봤다. 3라운드 중반 헤릭에게 배후를 내준 키시는 목덜미를 잡혔고, 헤릭의 강력한 초크 공격에 결국 의식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대변이 흘러나왔다.
'대변 파이터'라는 굴욕 속에 6연승 뒤 첫 패배를 맛 본 키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옥타곤을 떠날 일은 절대 없다. 계속 UFC에서 활동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연패에 빠질 수 없다는 건 김지연도 마찬가지다. 6월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여성 밴텀급 루시 푸딜로바와 경기로 데뷔한 김지연은 이날 0-3(심판 전원 28-29)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페더급 경기를 치러 패의 쓴잔을 들었다.
경기 후 상대 푸딜로바는 "목에 초크가 들어갔음에도 탭을 치지 않았다. 복싱 챔피언답게 펀치가 매서웠고, 경험이 풍부했다. 힘든 경기였다"며 김지연의 투지와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복싱 동양 챔피언 출신의 김지연은 키 167.6cm, 체중 61.2kg으로 긴 리치와 날카로운 원투 스트레이트를 장착하고 있다. 프로복싱 시절 전적은 6승2무다.
김지연과 키시는 내년 1월21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맞붙는다. 화끈한 타격 능력을 갖춘 두 선수 모두 연패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 공격적으로 입할 것으로 보인다. 복싱과 킥복싱, 입식타격 대가들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김지연의 UFC 첫 승 신고 여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