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2만7000명 갤러리 열기, '딸바보' 김승혁 우승

초대 챔피언 김승혁. 김승혁(왼쪽)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로 우뚝 섰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뒤 시상식에서 김미영 아나운서에게 소감을 말하는 김승혁. /더팩트 DB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초대 챔피언이 된 딸바보!'

올해 첫 대회를 맞이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승혁(31·스포티즌)이 정상에 올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설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기세를 드높인 그는 2주 전에 태어난 '딸'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크럽 코리아에서 펼쳐진 2017 제니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표를 적어내면서 강경남 등 2위권 선수들을 쉽게 따돌리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나간 김승혁은 2,3,4라운드 내내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다. 단 한번도 선두를 다른 선수에게 내주지 않으며 우승 상금 3억 원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KPGA 최고 상금 대회(총 상금 15억 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누적상금 6억3177만 원으로 상긍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김승혁(왼쪽)은 김미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펼쳐진 시상식에서 2주 전에 태어난 딸이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더팩트 DB

대회 후 김승혁은 인터뷰에서 갓 태어난 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2주 전에 태어난 딸이 큰 힘이 됐다"며 "아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아내가 보내준 아기 사진과 영상 등을 보고 긴장을 푼 것이 많이 도움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국내 최고의 규모 속에 구름 갤러리가 모이며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무려 2만7000명의 갤러리가 모여 들어 대회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초대 MC가 된 김미영 아나운서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갤러리들의 리액션이 정말 크고 좋았다. 갤러리들의 환호에 선수 소개를 하기 힘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막상 선수들이 샷을 날리기 전에는 집중을 돕는 등 갤러리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선수들과 갤러리들의 소통도 잘 되었다. 내년 대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진행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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