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김동현, UFC 한일전 승전고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마에스트로 김동현, 일본에서 화끈한 KO승!'
자신감을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했다. '마에스트로' 김동현(29·부산팀매드)이 경기 전 약속한 대로 '일본 전설' 고미 다카노리를 시원하게 꺾었다. 경기 초반 정확한 타격에 이은 파운딩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동현은 21일 UFC와 인터뷰에서 고미전 승리를 확신했다. "고미의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1라운드나 2라운드에 고미를 피니시 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경험이 많은 고미를 상대로 빠른 승부를 걸어 타격으로 KO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약속을 지켰다. 김동현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라이트급 매치에서 고미를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꺾었다. 탐색전을 벌이던 김동현은 1분이 지나는 시점에서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고미의 안면에 적중하며 다운을 빼앗았다. 이후 상위 포지션에서 강력한 파운딩을 퍼부으며 심판의 스톱 사인을 받아냈다.
고미를 잡은 김동현은 종합격투기 전적 15승(3패 3무)째를 신고했다. UFC 진출 이후 2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재계약 가능성을 드높였다. 고미는 UFC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종합격투기 전적 35승 14패 1무효를 마크했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 출전한 또 다른 한국인 파이터들은 일본인 선수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UFC 웰터급의 임현규는 아베 다이치에게 0-3 판정패 했고, UFC 여자부 스트로급의 전찬미는 곤도 슈리와 접전을 벌였으나 1-2 판정으로 분루를 삼켰다. 메인이벤트 UFC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는 오빈스 생 프뤼가 오카미 유신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17 경기 결과
생 프뤼-오카미 유신 UFC 라이트헤비급 매치 : 생 프뤼 1R 서브미션 승리
클라우디아 가델라-제시카 안드라데 UFC 여자부 스트로급 매치 : 안드라데 3R 판정승
고미 다카노리-김동현 UFC 라이트급 매치 : 김동현 1R TKO승
구간 사키-루이스 엔리케 다 실바 UFC 라이트헤비급 매치 : 사키 1R KO승
이시하라 데루토-롤란도 디 UFC 페더급 매치 : 이시하라 3R 판정승
곤도 슈리-전찬미 UFC 여자부 스트로급 매치 : 고도 3R 판정승
아베 다이치-임현규 UFC 웰터급 매치 : 아베 3R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