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가장 빨리 달리지 못했다.

우사인 볼트(31, 자메이카)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5로 3위를 차지했다. 저스틴 개틀린(35)이 9초9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크리스티안 콜먼(21, 이상 미국)이 9초9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는 세계선수권 남자 100m 3연패에 실패했지만 개인통산 세계선수권 14번째 메달을 획득, 이제까지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다였던 멀린 오티(자메이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 지난해 리우 올림픽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볼트에 뒤져 2위에 그쳤던 개틀린은 볼트와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 만년 2인자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한 김국영(26, 광주광역시청)은 준결승 1조에서 10초40으로 8명 중 최하위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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