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스포츠 '오늘'] 1984년 LA올림픽 개막

[더팩트 | 최정식기자] 33년 전 오늘 제23회 LA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140개국에서 7800명이 출전했다. 소련 등 동구권 국가들이 불참했다. "선수단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지만 4년 전 모스크바올림픽 때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불참을 선언했고 67개국이 동조하면서 반쪽짜리 대회가 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

대부분 스포츠 강국이었던 공산권 국가들이 대거 불참한 대회에서 미국이 금 83개 등 모두 174개의 메달을 휩쓸며 종합 1위에 올랐고, 동구권 국가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루마니아가 미국 관중의 뜨거운 갈채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금 6, 은 6, 동 7개로 종합 10위를 했다. 미국의 칼 루이스는 육상 남자 100m, 200m, 400m, 멀리뛰기를 석권하며 4관왕에 올라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1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재정적으로 성공한 대회가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2일(한국시간)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프랑스 파리와 미국 LA 두 도시가 차례로 각각 2024년,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하도록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두 도시가 어떤 대회를 유치할지 결정될 예정이다. 2024년이 1924년 파리올림픽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파리의 개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될 경우 파리는 1900년 대회를 포함해 세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며 LA는 1984년 이후 44년 만에, 1932년 대회를 포함해 역시 세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이제까지는 런던(1908, 1948, 2012년)만이 세 차례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였다.

1984 LA올림픽 개막 33주년 하루 전인 27일 김원기(55)씨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그는 33년 전 LA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6개의 금메달 가운데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해방 이후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양정모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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