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곽관호·김지연, 싱가포르서 영광을 외친다

UFC 김동현, 곽관호, 김지연 출격!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111에 김동현, 곽관호, 김지연(왼쪽부터) 한국인 파이터 3인이 출전한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아시아 최강 파이터 타이틀을 노리는 김동현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곽관호, 김지연이 나란히 옥타곤(팔각 링)에 선다. 특히 2008년 한국인 최초로 UFC에서 승리하며 한국 격투기의 자존심을 지켰던 '스턴건' 김동현은 17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싱가포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에 도전한다.

UFC 웰터급(77.1kg 이하) 랭킹 7위인 김동현은 비공식 21위인 콜비 커빙턴(미국)과 맞붙는다. 현재 13승으로 일본의 오카미 유신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김동현은 이번 승리로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김동현의 상대 커빙턴은 2014년 UFC에 진출했다. 대학시절 레슬링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1에서 5위까지 올랐다. 아직 공식 랭킹에 들지는 못했지만 최근 UFC에서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턴건 김동현이 17일 UFC 파이트나이트 싱가포르 대회에 앞서 승리르 자신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커빙턴 "김동현의 유도는 내 레슬링을 이길 수 없다", "9분 안에 끝내겠다" 등 막말을 쏟아내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김동현은 "호랑이나 사자는 사냥할 때 짖지 않는다"며 "나는 항상 벼랑 끝에 서 있는 선수다. 내게 지금 1패는 죽음과 같다"고 커빙턴보다 김동현 본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이 아시아 선수 최다승에 도전하는 한편 지난해 UFC 밴텀급에 진출한 곽고나호는 이번 대전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데뷔전에서 브렛 존스에게 패한 곽관호는 싱가포르 대회에서 장점이 '빠른 타격'으로 승부를 가를 작정이다.

지난해 UFC 데뷔전에서 패배한 곽관호는 이번 UFC 파이트나이트 싱가포르에서 강력한 KO로 팬들의 뇌리에 남겼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세준 기자

곽관호는 "상대인 러셀 돈의 장점은 타격과 그래플링이다. 장점을 분쇄하는 작전과 그에 수반하는 공격을 집중훈련하고 있다"며 "반드시 KO로 장식해 팬들의 뇌리에 내 이름을 각인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곽관호의 상대 러셀 돈은 최근 4연패로 부진하지만 14승7패의 베테랑 파이터로 결코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성 파이터 김지연이 15년 17일 UFC 파이트나이트 싱가포르에서 UFC 데뷔전을 갖는다. /더팩트DB

여성 파이터의 도전도 주목해야 한다. 여자부 밴텀급의 김지연은 체코 루시 푸딜로바와 UFC 데뷔전을 갖는다. 격투기 입문 15년 만에 기회를 잡은 김지연은 "UFC 진출 만으로 많은 것을 얻었지만 이 값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지연의 상대 루시 푸딜로바는 종합전적 6승 중 KO와 서비미션승, 판정승이 각각 2승일 정도로 타격과 그라운드에 능한 파이터다. 김지연이 데뷔전에서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 된다.

김동현, 곽관호, 김지연. 한국 파이터 3인의 의미있는 도전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격투기 팬들의 눈과 귀가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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