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다음 상대가 페더급 3위 리카르도 라마스로 결정됐다.
UFC는 25일 "'코리안좀ㅣ' 정찬성이 오는 7월3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리카르도 라마스와 페더급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찬성과 라마스는 그동안 SNS를 통해 옥타곤 밖 SNS에서 줄곧 신경전을 벌여왔다.
시작은 정찬성이었다. 정찬성은 3월21일 트위터로 라마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른 선수와 언더 카드에서 싸울래 아니면 나와 8월 메인이벤트에서 싸울래? 결정은 너에게 달렸다."
정찬성은 한국인 최초 UFC 타이틀전을 경험한 선수로 화끈한 공격 스타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병역과 부상으로 지난 3년6개월여간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던 정찬성이 자신과 싸우지 않는다면 언더 카드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제대로 라마스를 도발했다.
이 말에 라마스도 반응했다. 라마스는 "조금 더 열심히 해 5월또는 6월"이라고 빠른 시합을 촉구했고, 정찬성은 "넌 다른 선수랑 경기하겠네. 한국에선 언더 카드가 방송이 안되니까 네 경기를 못 볼 거 같아. 하하하"라고 맞불을 놨다.
라마스는 "편한 대로 생각해. 널 위해 9개월 동안 경기를 안 뛸 순 없잖아. 바쁜 사람 잡지 말고 다른 경기를 뛰렴"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정찬성은 스페인어로 안녕히 가라는 뜻의 "아디오스(Adios)"라는 멘션을 보냈고, 라마스도 한글로 "안녕히 가세요"라고 적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정찬성과 라마스는 7월 UFC 214 옥타곤에서 자웅을 가리게 됐다.
한편 UFC 214 대회에서 정찬성 이외에도 한국인 파이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안드레 필리를 상대로 페더급 대결을 갖는다. 또한 메인이벤트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슨의 타이틀 매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