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한국 골프의 '영건' 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기록, 역대 최연소 우승이자 지난 2011년 최경주 우승 이후 6년 만에 한국인 선수로는 두번 째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김시우는 이안 폴터(잉글랜드),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이상 7언더파 281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89만달러, 한화로 약 21억3000만원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상금 규모와 우승 특전 등이 4대 메이저대회 못지 않아 '제5의 메이저'로 불린다. 만 21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김시우는 지난 2004년 아담 스콧(호주)이 우승할 때 세운 만 23세의 종전 최연소 우승기록을 2살 더 앞당기며 경신했다.
김시우는 전날인 14일(한국시간)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된 김시우는 선두권에 2타 뒤진 단독 4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아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김시우의 이번 대회 우승은 한국 남자 골프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만큼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출전했다.
3라운드 기준으로 미국의 장타자 J.B 홈스와 카일 스탠리가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김시우가 최종라운드에서 이들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역전우승을 확정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