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할머니의 100m 완주, 감동의 75초

[더팩트 | 최정식기자] 100살이 넘은 할머니가 100m 달리기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월드 마스터스 게임 육상 100m 100세 이상 부문에서 한 인도 여성이 1위를 차지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전했다. 이 여성의 이름은 만 카우르. 올해 101세다. 100세 이상은 물론 90세 이상의 다른 출전 선수가 한 명도 없어 85~89세 부문 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카우르 할머니의 기록은 1분14초58이었다. 여자 단거리의 세계 정상급 선수는 100m를 10~11초에 달린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도 그럭저럭 15초에는 주파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100세가 넘는다면 완주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우사인 볼트의 세계 기록 9초58에 무려 65초나 뒤지지만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

인도에서 뉴질랜드로 여행을 오는 것 자체가 힘든 나이에 달리기를 하는 것에 대해 카우르 할머니는 "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도 모두 한다. 걷고 달리고 요리하면서 항상 바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달리기는 것을 좋아한다는 할머니는 94세 때 운동으로 육상을 시작한 뒤 아들과 함께 훈련해 왔다.

아들을 경쟁 상대로 생각할 정도의 의욕과 달리기를 사랑하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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