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농구선수 김지완이 6강 플레이오프(PO) 영웅에서 음주운전범으로 추락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김지완을 음주 운전 사고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지완은 9일 오전 8시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건물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지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6%로 조사됐다.
김지완은 8일 소속팀 전자랜드의 팀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자랜드는 서울 삼성과 6강 PO에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지완은 6강 PO에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활약 속에 1패 뒤 2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PO 5경기에서 김지완은 평균 32분을 뛰며 12점, 6.2도움 1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특히 강력한 압박 수비로 삼성 가드진을 위협했다. 또 빠른 몸놀림과 정확한 외곽포 그리고 어시스트로 전자랜드의 끈끈한 농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김지완이 술을 마신 뒤 한숨 자고 일어나 괜찮을 줄 알고 운전을 했다고 하더라"며 "본인도 '왜 그랬는지 정말 후회된다'고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징역 역시 피할 수 없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구단 내규에 따라 자체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농구연맹(KBL) 이성훈 사무총장도 "재정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