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스퍼레이션] 유소연 역전 우승! 렉시 톰슨 4벌타 추락, 박인비 3위(종합)

유소연, ANA 인스퍼레이션 정상! 유소연이 3일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란초 미라지(미국)=게티이미지

유소연, LPGA 통산 4승째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유소연, LPGA 메이저 대회 2승!'

유소연(27·브라보앤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호수의 여인'이 됐다.

유소연은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끝난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4벌타의 눈물'을 흘린 렉시 톰슨을 연장전에서 제압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1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8번홀에서 연속 파 세이브를 한 뒤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다.

무결점 경기력! 유소연이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으며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LPGA 홈페이지 캐처

후반부에도 유소연은 안정된 샷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12번홀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다시 만들어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버디 4개와 함께 '무 보기 경기'를 펼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렉시 톰슨 벌타가 유소연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렉시 톰슨은 12번 홀을 마친 뒤 4벌타를 받았다. 전날 3라운드 17번홀 마크 후 공 위치를 잘못 놓으며 스코어카드 오기로 연결돼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렉시 톰슨 벌타로 선두권 혼전이 벌어지는 사이 유소연이 마지막홀 버디를 성공했고, 페이스를 잃은 렉시 톰슨은 16번홀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17번홀에서 파 세이브 한 렉시 톰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 퍼트가 홀컵 바로 앞에서 멈추며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렉시 톰슨의 18번홀 버디가 나오면서 유소연과 렉시 톰슨의 연장전이 진행됐다.

렉시 톰슨 벌타. 렉시 톰슨이 4라운드 도중 4벌타를 받으며 순위가 하락했다. /란초 미라지(미국)=게티이미지

유소연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갈랐다. 먼저 티샷한 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림 같은 칩샷으로 홀컵 가까이에 공을 붙였다. 그리고 유소연은 렉시 톰슨이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렉시 톰슨 벌타의 행운을 기회로 잘 실린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올 시즌 첫 LPGA 우승을 기록했다. 2014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 뒤 약 2년 8개월 만에 LPGA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또한, LPGA 통산 4승째를 마크하며 2011년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2승째를 챙겼다.

박인비 공동 3위! 박인비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란초 미라지(미국)=게티이미지

한편,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13언더파 275타로 이민지,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희영이 9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고, 전인지, 이미림, 박성현, 허미정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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