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거수경례-기성용 왼손 경례 '구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김태균의 국기에 대한 경례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기성용의 왼손 경례가 재조명 받고 있다. 국가대표로 국가대항전에 임하는 선수로서 과도한 긴장이 부른 해프닝이라고 옹호하는 주장과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공존하고 있다.
김태균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17 WBC 1라운드 경기 중 국민의례 순서에서 이대은(27·경찰 야구단)과 함께 모자를 쓴 채 거수경레를 했다. 다른 선수들이 모자를 벗어 가슴에 손을 올린 것과 사뭇 대조된다.
현행법상 스포츠 경기에서 현역 군인 신분인 선수를 제외하고 거수경례는 불가능하다. 이대은은 현재 경찰청 야구단 소속으로 군인신분이지만, 김태균은 아니다. 때문에 김태균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현행 대한민국 국기법 시행령 제3조는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 중 모자를 쓴 국민은 국기를 향해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모자 벗기가 곤란한 상황일 경우 왼쪽 가슴에 손만 가져다 대는 것도 허용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 논란은 또 있다. 2014년 5월2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 및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에 출전한 기성용이 주인공이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묵념 및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가슴에 올렸고, 해당 장면은 생방송됐다.
국기법 제6조와 동법 시행령 3조는 국기에 대한 경례는 차렷 자세에서 시선은 국기를 향하고 오른손을 펴 왼쪽 가슴에 대거나 거수경례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태균과 기성용 모두 어린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를 누빈 베테랑이다. 숱한 국가 대항전에 출전한 팀의 주축 선수가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을 두고 많은 팬들과 누리꾼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