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105위)이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 불가리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디미트로프에게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선수로는 지난 2007년 US오픈에서 16강(4회전)까지 오른 이형택 이후 첫 그랜드슬램대회 3회전 진출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현은 랭킹 포인트 45점을 따내 세계 톱100에 재진입하게 됐고, 8만 호주달러(약 7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출발은 좋았다. 강점인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상대 실책을 이끌어내며 잇따라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첫 게임만을 내주며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이후 스트로크가 안정감을 찾고 강서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펼친 디미트로프에게 밀려 두번 째 세트를 내줬다.
3세트가 아쉬웠다. 2-0까지 앞서갔으나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지 못해 2-2가 됐고 다시 한번 브레이크당하며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는 4-4에서 맞은 9번째 게임에서 30-0까지 앞서다가 연속 4포인트를 내주며 게임을 놓쳐 패색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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