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접전 끝에 사피딘 제압
[더팩트 | 심재희 기자] 'UFC 207 최고의 접전!'
'스턴건' 김동현(35)이 '매미권'을 확실히 보였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를 펼치며 만만찮은 상대인 타렉 사피딘(30)을 꺾었다.
김동현은 31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07 웰터급 경기에서 사피딘을 판정을 눌러 이겼다. '스플릿' 결과(2-1)가 나올 정도로 접전을 벌인 끝에 승자가 됐다.
1라운드에서 고전했다. 사피딘의 압박이 예상보다 강해 공격에 애를 먹은 김동현이다. 1라운드는 근소하게 뒤지며 어렵게 경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김동현은 당황하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클린치 싸움에서 앞서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3라운드에서도 접근전 우위로 사피딘을 괴롭혔다.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공격과 테이크다운 시도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김동현과 사피딘은 서로의 승리를 확신하며 두 팔을 치켜들었다. 누가 승리했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경기였고, 채점 결과 2-1로 김동현이 팔이 최종적으로 올라갔다.
UFC 13승. 동양인 UFC 최다승을 기록한 김동현의 '관록'과 근성이 사피딘전 역전승의 열쇠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