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정식 선임기자]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39)이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주희정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KBL 사상 처음으로 1000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경기 시작 후 1분20초가 지난 뒤 삼성 임동섭의 반칙으로 볼 데드 상황이 되자 경기를 중단하고 기념식이 열렸다. 김영기 KBL 총재가 기념트로피와 그동안 소속됐던 팀 유니폼이 나열된 액자를 전달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과 KGC 주장 양희종이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주희정은 "아무도 못한 기록을 내가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뻐한 뒤 "원정팀 선수를 위해 배려해준 안양 KGC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2005~2006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4시즌 동안 안양 KT&G 소속이었다.
주희정은 프로 출범 후 두번 째 시즌인 1997~1998시즌에 데뷔해 현재 20시즌째를 치르고 있다. 그동안 단 12경기만 결장하며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1000경기에 도달하는 선수도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 정규경기 통산 출전경기수 톱 5 가운데 현역은 그와 원주 동부의 김주성(37)뿐이다. 김주성의 기록은 현재 656경기. 그가 1000경기에 출전하려면 이번 시즌을 빼고도 6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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