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필리핀의 복싱영웅 파퀴아오가 가족들과 함께 우리나라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은 가운데 지난해 기준 500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거둔 파퀴아오의 사용처가 씀씀이가 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세기의 대결로 주목 받았던 메이웨더와 경기에서 대전료로 약 2000만 달러(1380억원)를 챙겼다. 이 밖에도 파퀴아오는 나이키와 풋라커, HP, 헤네씨 등 글로벌 기업과 광고 계약을 맺었다.
파퀴아오는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많은 재산을 어디에 썼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먼저 파퀴아노는 2013년 미국 베벌리힐스에 930제곱미터짜리 대저택을 구매했다. 재밌게도 대저택 구매 당시 1250만 달러 현금과 메이웨더 경기 티켓 4장을 줬다고 한다. 또한 파퀴아오는 필리핀에서 '픽맨 와일드카드'라는 피트니스 센터를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세미프로 농구 리그의 한 팀을 사서 현재 구단주이자 선수겸 코치를 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지인들과 팬들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쓴다. 지난해 메이웨더와 경기에 앞서 900여명의 지인들을 초대했다. 당시 티켓 가격만 45억원에 달한다. 또 380여명의 지인들을 자신의 개인전용기에 나눠 태워 마카오를 다녀온 일화는 유명하다.
파퀴아오는 자동차 수집에도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그의 차고에는 포르쉐 카이엔과 벤츠 SLK 그리고 페라리 등이 주차돼 있다.
기부 역시 왕성하게 한다. TMZ 등 외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해마다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을 찾아 자신이 경기에서 입었던 반바지를 경매에 붙여 기부를 한다. 또한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와 경기로 받은 대전료 중 절반 이상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필리핀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2010년부터 6년째 필리핀 하원의원직을 맡고 있으며 선거때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파퀴아오는 가수로도 데뷔하기도 했다. 2006년 'Laban Nating Lahat Ito'라는 타칼로 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앨범 제작비용에 들어간 돈 조차 회수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