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장시호 영재센터서 보수 없이 재능기부?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이규혁이 장시호와 관련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림픽 6회 출전'이란 대기록도 퇴색되고 있다.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올림픽'(당시 15세)부터 1998 일본 나가노 올림픽,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2006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 2010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2014 러시아 소치 올림픽까지 모두 6번을 출전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규혁은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한 선수다. 더구나 국내 대회에선 독보적인 실력으로 많은 메달을 따냈다
다만 이규혁의 올림픽 성적은 메달 없이 토리노 올림픽에서 1000m 4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규혁의 이런 노력과 기록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규혁은 최순실 게이트 직후 장시호를 모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장시호가 지난해 7월 자신의 SNS에 이규혁과 찍은 사진과 함게 "20년동안 변치않은 우정으로 이젠 아들의 스승이자 든든한 삼촌으로"이라는 글을 게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자 이규혁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말을 바꿨다.
무엇보다 이규혁은 영재센터에서 일한 배경에 대해 '재능기부'라고 강조했지만, 장시호가 차명으로 설립한 '누림기획'에서 자금을 수수하는 등 석연찮은 정황이 드러났다.
아울러 장시호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함께 추진했던 이규혁에게 김종 전 문화부 차관보다 '윗선'(최순실 씨)을 안다는 말을 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규혁은 15일 열리는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