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최홍만, 중국 꼬맹이에게 졌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꿀밤아 맞아라?'
신장 218cm에 몸무게 160kg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177cm·72kg의 외소한(?) 중국 선수에게 패배하며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 권아솔(30·팀강남/압구정짐)은 최홍만의 경기력을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최홍만은 6일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실크로드 히어로 PFC 격투기 선수권' 메인이벤트에서 중국 선수 저우진펑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저우진펑은 2013 K-1 MAX(-70kg) 준준결승 경력자이긴 하지만 신장이 177cm(프로필 기준)에 72kg으로 최홍만과 비교해 신체조건이 열세하다.
저우진펑은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최홍만의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저우진펑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로우킥으로 최홍만의 하체를 집중 공격했고, 최홍만은 상대 전략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며 연거푸 로우킥을 허용했다. 그 결과 1라운드 중반부터 최홍만의 왼쪽 무릎 부위는 빨갛게 부어 올랐고, 최홍만은 이렇다할 풋워크를 보이지 못하며 저우진펑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최홍만의 경기력은 시종 일관 무기력했다. 30cm가 넘는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홍만은 오른손은 안면 방어를 위해 고정됐고, 그나마 왼손 잽마저도 상대와 거리 조절에 실패하며 잇따라 로우킥을 내줬다. 이 따금 내민 펀치는 프로 파이터답지 않게 운에 맡기는 듯 무의미해 보이기까지 했다.
최홍만의 공격은 중국 현지 중계진의 비웃음을 샀다. 로우킥 후 빠져 나가는 저우진펑을 향해 내려치는 다운 펀칭는 마치 꿀밤을 때리는 모습을 떠오르게 했고, 현지 중계진은 비웃음에 가까운 코웃음으로 최홍만의 공격을 평가했다. 심지어 최홍만은 압도적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 안면 공격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최홍만의 몸 역시 제대로 준비돼 보이지 않았다. 허리와 가슴부위는 최홍만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리기까지 했다. 반면 저우진펑은 군살없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그 동안의 운동량을 짐작하게 했다.
경기는 재론의 여지 없는 만장일치 최홍만의 패배로 끝났다. 지난 9월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미국선수 마이티 모어에게 KO패 당한 후 연이은 패배다.
경기 직후 권아솔은 페이스북에 최홍만의 경기력에 대해 "최홍만 172cm 중국선수에게 졌다. 국제적 망신 중에 개망신. 순시리 다음은 또 너냐"라고 혹평했다.
권아솔은 줄곧 최홍만의 경기력에 대해 혹평해 왔다. 앞서 권아솔은 저우진펑과 경기가 결정된 후 "이런 의리도 없는 인간아. 끝끝내 일을 저지르네. 중국서 로드가 인지도 다 올려놨더니 딴데가서 중국 꼬맹이랑 이러네. 아무것도 모르는 가연이한테 선의의 후원해준 몬스터짐이랑 하는 짓이 어찌 이리 똑같냐. 이 격투바닥이 어쩌려고 다들 이러니"라고 최홍만을 비난했다. 아울러 최홍만의 경기 때마다 "최홍만의 경기력은 초등학생 수준"이라며 "나와 붙어보자"고 도발한 바 있다.
한편 권아솔은 다음 달 10일 로드FC 035에서 일본선수 사사키 신지와 라이트급 2차 방어전을 치른다.
◆ 조롱거리 된 최홍만, 권아솔 "제2의 최순실"(https://youtu.be/3tqnIUTCf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