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손연재·류한수·정영식! 최고의 감동 전한 '슈퍼4위언들'

손연재 감동적인 4위! 손연재가 21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72.898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 더팩트 DB

남자탁구,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감동'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올림픽에서 4위는 가장 안타까운 순위다. 세계에서 네 번째인 실력이지만 주어지는 메달은 없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도 거리가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감동을 안긴 '슈퍼 4위'들이 유난히 많았다.

4위에 오르고 가장 큰 찬사를 받은 선수는 손연재(22·연세대)였다. 손연재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3위)-볼(18.266점·4위)-곤봉(18.300점·3위)-리본(18.116점·4위)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올랐다.

기대한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단 한번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는 클린 연기로 밤늦게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에게 감동은 안겼다. 4위는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손연재는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쏟았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아쉬움이 아니었다. 자신의 연기를 무사히 마친 기쁨의 눈물이었다. 손연재는 "어떤 금메달보다 행복하다. 결과는 생각나지도 않았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경기를 끝냈다는 사실에, 또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을 다 보여줬단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남자탁구 단체전 4강에서 중국과 맞붙었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정영식(24)이 선전을 펼쳤으나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어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했다. 정영식이 1경기를 3-2로 잡고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주세혁(36)이 나선 2단식과 이상수(26)·정영식이 호흡을 맞춘 3복식에서 2-3으로 석패했다. 4단식에서 주세혁이 0-3으로 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승부를 펼치며 올림픽 정신을 실천했다. 정영식은 승리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레슬링에선 류한수(28)가 4위에 올랐다. 류한수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술 추나예브(25·아제르바이잔)에게 0-8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린 류한수의 첫 번째 올림픽은 노메달로 끝났다. 10년 가까이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로 묵묵히 활약한 류한수는 올림픽에서도 무관심을 견뎌야 했다. 여자배구가 한창인 시간에 경기가 열렸고 TV에서 그를 볼 수는 없었다. 악조건 속에서 류한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을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류한수는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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