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포트로, 나달 잡고 '결승행'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머레이 나와라!'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가 라파엘 나달을 꺾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남자테니스 단식 결승전에 진출했다.
델 포트로는 14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펼쳐진 남자테니스 단식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나달을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5-7로 내주며 끌려갔으나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를 7-6으로 거머쥐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재 세계랭킹 141위인 델 포르로의 결승 진출은 '이변'이다.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물리친 그는 2회전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수자에게 2-1로 이겼다. 8강전에서는 일본의 다니엘 다로에게 2-1로 승리했고, 준결승전에서 나달마저 넘었다.
델 포르트로는 '올림픽 체질'이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조코비치를 제치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가 결승전에서 만날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이. 과연, '올림픽 체질' 델 포트로가 머레이까지 넘어서고 금메달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