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한국, 8년 만에 구기종목 金 사냥! 男 배드민턴·女 골프 '유력'

8년 묵은 구기 종목 金 남자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조, 여자 골프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구기 종목 금메달에 도전한다. / 더팩트 DB

'세계1위' 이용대-유연성 조, '드림팀' 박인비-김세영-양희영-전인지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한국 선수단이 8년 만에 구기 종목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7·삼성전기)·유연성(29·수원시청) 조는 호주 팀을 상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에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잔뼈가 굵은 박인비(28·KB금융),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 전인지(22·하이트진로)로 구성된 태극 낭자들이 태극 낭자들이 금빛 스윙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촌 대축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올림픽이 지난 6일 개막해 대회 7일 째를 맞이했다. 24개 종목에서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모두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 선수단은 12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종합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남녀 양궁 단체전과 여자 양궁 개인전 장혜진(29·LH)이 금빛 활시위를 당겼고, 펜싱 대표팀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과 '사격의 신' 진종오(37·KT)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대표팀은 '스포츠의 꽃' 구기 종목 역시 순항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남자 배드민턴 복식이다.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 유연성 조는 11일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매튜 쵸, 사완 세라싱 조(호주·36위)를 세트 스코어 2-0(21-14, 21-16)으로 완파하고 첫 발걸음을 뗐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호흡을 맞춘 이용대, 유연성 조는 2014년 8월 이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림픽을 제외하고 각종 국제무대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킨 만큼 한국 선수단 가장 유력한 구기 종목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4 아테네 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41) SBS 해설위원은 "현재 남자 복식에선 이용대, 유연성 조가 가장 금메달이 유력하다"고 말할 정도다. 실력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내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여자 골프 역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 국가에서 기본적으로 2명 출전할 수 있고, 세계랭킹 15위권 선수를 보유하면 최대 4명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국은 세계랭킹 3위 박인비를 비롯해 5위 김세영, 6위 양희영, 8위 전인지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메이저 대회 7회 포함 LPGA 16승을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를 비롯해 지난해 LPGA 신인왕 출신 김세영을 비롯해 올 시즌 6번이나 톱 10에 진입한 양희영과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휩쓴 전인지까지 4명 모두가 금메달 후보 선수들이다.

이 밖에 남자 골프 안병훈(25·CJ)을 비롯해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28·페네르바체)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 그리고 역대 최고 성적으로 8강에 안착한 남자 축구 역시 호시탐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5000만 국민의 뜨거운 응원이 있다면 마냥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 이효정(35) 조, 남자 야구 대표팀 이후 구기 종목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2012 런던 대회에선 동메달 2개에 만족했다. 홍명보(47)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과 배드민턴 남자 복식 이용대, 정재성(34) 조가 결승 진출에는 포기했으나 3, 4위전에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며 귀중한 메달을 따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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