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궁금스 76] 금메달 1개·중간순위 24위! 개별참가자는 누구?

개별참가자? 쿠웨이트 국적 선수들! 쿠웨이트 국적의 선수들이 이번 리우올림픽에 개별참가자로 출전하고 있다. /더팩트 리우올림픽 페이지 캡처

'개별참가자' 알디하니, 금메달 획득!

[더팩트 | 심재희 기자] '개별참가자? 나라야? 개인이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순위 다툼이 뜨겁습니다. 이제 초반을 지나 중반부로 서서히 접어들면서 메달 레이스가 불꽃을 튀기고 있는데요. 한국은 11일(한국 시각) 오전 11시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순위를 확인하다 보니, 낯선 나라(?)의 이름이 보입니다. '개.별.참.가.자.' 사전적인 의미를 떠올리면 나라가 아닌 개인이 올림픽에 나선 것으로도 생각되는데요. 개별참가자. 이들은 누구일까요.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이번 리우올림픽 개별참가자는 쿠웨이트 국적을 가진 선수들입니다. 쿠웨이트가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리우올림픽 참가 제한을 받았는데요. 쿠웨이트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리우올림픽 무대를 밟아 '개별참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IOC는 개별참가자를 'Independent Olympic Athletes(IOA)'라고 칭하기도 했는데요. 개인이 독립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참가 제한을 받은 나라 쿠웨이트의 선수들이 '개별참가자'에 포함된 겁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개별참가자는 모두 9명입니다. 사격 6명, 수영 2명, 펜싱 1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고, 또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1966년 생으로 올해 50살인 페하이드 알디하니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남자사격 더블트랩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개별참가자는 '난민선수단'(Refugee Olympics Athletes, ROA)과 다릅니다. 난민선수단은 IOC에서 난민 선수들을 별도로 묶어 출전하게 한 것입니다. 유럽의 난민 위기와 남수단 내전 등으로 발생한 난민들을 위해 만든 선수단입니다. 난민선수단과 관련된 참가국에는 케냐, 브라질, 룩셈부르크, 벨기에, 독일이 있습니다.

개별참가자와 난민선수단.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내용을 살펴 보니, 올림픽 정신이 느껴집니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정정당당하게 기량을 겨룬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이기에 볼 수 있는 단어들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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