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日 언론 "김연경을 흔들어라"

운명의 한일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6일 숙적 일본과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A조 1 차전에서 만난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의 승리 열쇠로 김연경 봉쇄를 꼽았다. /산스포닷컴 캡처

일본 '김연경 경계령!'

[더팩트 | 심재희 기자] "김연경을 막아라!"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이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김연경을 막아야 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연경신' 김연경을 흔들어야 일본이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일본 산케이스포츠 인터넷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김연경 봉쇄'가 일본의 숙제라고 짚었다. 이 언론은 '192cm 장신 김연경은 17살부터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한일전 승패의 열쇠는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 봉쇄다'고 설명했다.

일본으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김연경의 득점을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좋은 서브로 김연경의 리시브를 흔들 수 있어야 한다. 평균 신장이 작은 우리(일본)가 상대의 공격 옵션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브가 좋아야 한다'며 김연경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어 리시브를 흔들고 공격력을 반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본이 김연경 봉쇄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지난 5월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에서도 김연경의 위력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1세트 중반까지 어느 정도 김연경 수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후 타점 높은 공격과 강타에 흔들리며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당시 김연경은 25득점을 터뜨리며 한국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0번의 공격을 시도해 24번 득점으로 연결했다. 공격 성공률이 48%였다. 5번 이상 공격을 시도한 선수 가운데 양 팀 통틀어 최고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몸이 확실히 풀린 1세트 중반부터 일본 코트를 맹폭하며 한국의 쾌승을 이끈 바 있다.

결국 일본 언론의 예상처럼 이번 한일전도 '한국의 슈퍼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에 따라 승패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운명의 한일전은 6일(한국 시각) 오후 9시 30분 브라질 마라카나지뉴 체육관에서 시작된다.

한편, 리우올림픽 A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을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 아르헨티나, 카메룬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6개 팀 가운데 4위 내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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