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뉴챔프' 테이트 "로우지, 여전히 멘붕 상태다!"

돌아와라 로우지!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 테이트가 지난해 홈에게 패한 뒤 옥타곤에 오르지 않고 있는 로우지와 재대결을 바랐다. /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테이트, 7월 UFC 200에서 1차 방어전!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29·미국)가 홀리 홈(34·미국)에게 패하며 정상에서 내려온 뒤 복귀전을 미루고 있는 론다 로우지(29·미국)를 향해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도발하고 나섰다.

테이트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대표적인 토크쇼인 '코난 오브라이언 쇼'에 출연해 "나는 로우지가 돌아오지 않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언제 옥타곤으로 컴백할지 모르는 이야기다"며 "그는 홈전 패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생애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스스로가 견뎌내야 하고 일어나야 한다. 더 강해서 돌아오지 않으면 그대로 주저앉게 된다"고 말했다.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뒤 부상과 영화 촬영을 이유로 복귀전을 미루고 있는 로우지에게 뼈있는 말을 남긴 것이다. 상대를 도발하는 발언일 수 있으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도 숨어있었다.

여자 UFC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로우지는 지난해 생애 첫 실신 KO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11월 15일 호주 멜버른의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193 여자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홈에게 하이킥을 제대로 얻어맞고 무너졌다. 종합격투기 무대 첫 패배이자 13연승에도 실패했다.

이후 부상 회복에 전념했던 로우지는 지난 3월 데이나 화이트(46) 대표에게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재기를 알렸으나 복귀전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영화와 방송 출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자 팬들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11월이 유력한 복귀전으로 점쳐졌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화이트 대표는 "로우지가 지난 1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올해 안으로 복귀가 어려운 실정이다. 과거 로우지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테이트는 "로우지가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라며 로우지와 재대결에 목말라 있다.

지난 3월 열린 UFC 196 여자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홈을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가져온 테이트는 다음 달 열리는 'UFC 200'에서 아만다 누네스(28·브라질)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그는 "현재는 누네스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두가 알듯이 나는 로우지와 대결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고 누네스를 쉽게 보고 있지는 않다. 타이틀을 빼앗긴다면 다음은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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