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뷰] '진짜 남자 맞대결' 오브레임 vs 알롭스키! 승자는?

오브레임 vs 알롭스키 팀 동료 오브레임과 알롭스키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7 메인이벤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UFC 홈페이지 캡처

연승-연패 기로에선 '팀 동료' 오브레임 vs 알롭스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돌아온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35·영국)이 팀메이트인 안드레이 알롭스키(37·벨라루스)와 복귀전을 치른다. 두 선수 모두 헤비급에서 강자로 손꼽히는 파이터. 체급 특성상 '한방'으로 결정되는 경기가 많지만, 소속팀이 같은 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치열한 승부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오브레임과 알롭스키는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7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타격이 장점인 파이터. 종함격투기 전적을 보면 KO 승률이 오브레임이 43%, 알롭스키는 68%다. 반면 타격으로 당한 KO 패배율 역시 각각 64%, 73%. 말 그대로 화끈한 타격전에 이어 KO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큰 대결이다.

과거 스트라이크포스, K-1, 드림 등 세 단체 헤비급 챔피언을 차례로 지내고 UFC에서도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오브레임. 지난 2월 UFC와 재계약에 성공한 뒤 첫 대결이다. 한때 금지약물 복용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으나 최근 스테판 스트루브(27·미국)-로이 넬슨(39·미국)-주니어 도스 산토스(31·브라질)를 차례로 꺾으며 UFC의 재신임을 받았다. 역대 MMA 전적은 55전 40승(14KO, 19서브미션, 4판정) 14패(9KO, 2서브미션, 3판정).

알롭스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제11대 UFC 헤비급 챔피언을 지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10대 챔피언이었던 프랭크 미어(36·미국)의 부상이 장기화되자 어부지리고 챔피언 벨트를 둘렀으나 종합격투기 37전(25승 11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이다. 올해 1월엔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에게 TKO패를 당하며 UFC 6연승을 마감했다. 오브레임을 상대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심산이다.

두 파이터의 맞대결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종합격투기 명문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다. 오브레임이나 알롭스키에게 모두 해당하는 격언이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신중한 경기가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둘의 맞대결을 백중세로 보면서 '한방'으로 인한 승리보단 치열한 승부를 예상했다. 그는 4일 <더팩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상한다. 테크닉적으로 수준 높은 선수들이다. 체급 특성상 KO 승부가 많이 나오지만 소속팀이 같은 만큼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신중하고 서로를 경계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롭스키는 무모한 펀치보단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이다. 오브레임 역시 과거와 비교해 근육이 많이 줄어들었다. 최근엔 '한방'을 믿는 파이트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브레임, 알롭스키 모두 KO 승패가 많은 전형적인 헤비급 파이터지만,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한방'에 의한 경기보단 유효타에 의한 판정 경기가 될 것이란 이야기다. 설령 KO 승부가 나더라도 허무한 맞대결은 아닐 것이란 것이 김 위원의 생각이다.

김 위원은 승자를 예측하는 질문엔 시원한 답변은 내놓진 못했다. 섣불리 예상하기 힘든 맞대결이란 이야기다. 김 위원은 "승자를 예상하긴 힘들다. 처음부터 화끈한 타격전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너무 신중한 나머지 조금은 재미없는 맞대결까지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무쇠턱을 자랑하는 선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승 행진에 있는 오브레임, 연승을 마감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알롭스키의 맞대결은 5월 9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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