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 vs 생 프뤼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존 존스가 돌아온다!'
'극강의 파이터' 존 존스(28·미국)가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존 존스가 공백을 깨고 오르는 무대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7이다. 상대는 라이트헤비급 6위 오빈스 생 프뤼(33·미국)다.
존 존스는 지난해 케이지 밖에서 '악몽'을 겪었다. 1년 전 뺑소니 교통사고로 기소되며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격을 박탈 당했다. 도덕적인 문제까지 거론되며 UFC 퇴출설도 나돌았다. 존 존스는 그렇게 조용히 1년 동안 '격투 본능'을 억누르며 지냈다.
존 존스는 자신이 반납할 수밖에 없었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벨트를 탈환하기 위해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챔피언에 오른 다니엘 코미어(37·미국)를 꺾기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바람대로 복귀전이 될 UFC 197에서 코미어와 맞대결이 성사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계획이 변경됐다. 코미어가 부상으로 타이틀전을 치를 수 없게 됐고, 생 프뤼와 경기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생 프뤼는 종합격투기 전적 19승 7패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UFC로 진출했다. 기본기가 좋고 리치가 긴 장점을 잘 활용한다. 하지만 체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마우리시오 쇼군(34·브라질)을 꺾었으나, 라이언 베이더(32·미국)와 글로버 테세이라(36·브라질)에게 패하면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잠정 타이틀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존 존스 쪽으로 손을 올리고 있다. 존 존스가 공백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와 경험에서 확실히 앞서 있다는 게 중론이다. 존 존스의 막강한 타격 능력을 생 프뤼가 막아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존 존스가 과거 보여줬던 '화끈한 승리'를 다시 거둘 수 있느냐가 또 다른 관심거리다. 존 존스는 '극강의 챔피언'으로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는 의외로 지루한 모습에 그쳐 비판을 받기도 했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지우고 다시 챔피언 도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존 존스 특유의 '화끈하고 완벽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존 존스는 현재까지 종합격투기 전적 21승 1패를 마크하고 있다. 신인 시절 매트 해밀(39·미국)과 대결에서 '수직 엘보 공격'으로 반칙패 한 것이 유일하게 진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