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핵꿀밤 장착! 최홍만, '한국 킬러' 마이티 모 꺾어라!

최홍만 vs 마이티 모 최홍만이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서 열린 샤오미 로드 FC 030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에서 아오르꺼러를 꺾고 결승에서 한국 킬러 마이티 모와 맞서게 됐다. / 로드 FC 페이스북 캡처

'2연승' 최홍만, 이젠 '한국 킬러' 마이티 모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테크노 골리앗'이 부활했다. 최홍만(35)은 전성기 시절 자랑했던 '핵꿀밤'을 다시 장착하며 '사이다 승리'를 챙겼다. 등 돌렸던 팬심을 어느 정도 되찾은 최홍만. 이젠 '한국 킬러' 마이티 모(45·미국)을 잡을 차례다.

최홍만은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서 열린 '샤오미 로드 FC 030'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에서 아오르꺼러(21·중국)를 상대로 1라운드 1분 36초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상대의 맹공에 제대로 방어조차 하지 못했으나 클린치 상황에서 뻗은 왼손 펀치가 그대로 상대 안면에 꽂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과거 K-1 시절 세계적 선수들을 괴롭혔던 '핵꿀밤'으로 기세등등했던 아오르꺼러를 '한방'에 무너뜨렸다.

간절한 마음이 가져다 준 승리였다. 지난해 7월 격투기 무대로 돌아온 최홍만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온갖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도쿄의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FC 24' 무제한급에서 카를로스 도요타(43·브라질)를 상대로 211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나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렇다 할 공격조차 하지 못하고 상대 '펀치 세례'를 견디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절치부심한 최홍만은 5개월 뒤 '로드 FC' 무제한급 준준결승에서 루오첸차오(20·중국)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으나 반응은 미지근했다. 실력으로 이겼다기보다 상대 부상으로 인한 '행운의 승리'였다. 최홍만의 실력조차 볼 기회가 없었다.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던 지난 10개월. 최홍만은 대회 전부터 아오르꺼러와 신경전을 펼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많은 기대와 의심 어린 눈빛이 가득했던 대결. 많은 부담과 싸운 최홍만은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몸매와 본능적인 '핵꿀밤'을 작렬하고 포효했다.

다소 싱겁게 끝난 경기. 팬들에게 확신을 주기엔 2% 모자란 KO승이었다. 무엇보다 상대가 아직 어리고 그만큼 경험이 부족했기에 최홍만의 경기력을 100% 평가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제 '진짜 대결'이 남았다. 바로 마이티 모와 리턴 매치다. 이날 마이티 모는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 명현만을 상대로 TKO 승을 거두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묵직한 한방'은 여전하다. 최근 로드 FC에 입성 후 최무배(45)를 상대로 펀치로 두 경기 연속 KO-TKO 승을 챙겼다. 그리고 단점이랑 지적된 그라운드 기술까지 보강했다. 명현만을 상대로 타격이 아닌 넥 크랭크로 TKO 승리를 따냈다. 타격에 기술을 겸비한 마이티 모다.

이번 대결이 관심을 끄는 것은 마이티 모가 유독 한국 파이터들에 강하기 때문이다. 과거 K-1 시절 김민수(41), 최홍만, 김경석(33)을 비롯해 로드 FC로 넘어와선 최무배(45)를 상대로 2연승을 챙기며 '한국 파이터 킬러'로 한국 팬들에게 각인됐다. 그리고 명현만마저 쓰러뜨리며 최홍만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역대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역대 전적은 1승 1배로 백중세다. 첫 만남은 최홍만의 패배였다. 지난 2007년 3월 K-1 월드그랑프리 인 요코하마에서 2라운드 50초에 오른손 펀치로 마이티 모의 KO 승리였다. 그리고 5개월 뒤 K-1 그랑프리 서울에선 최홍만이 심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아오르꺼러를 꺾꼬 한숨 돌린 최홍만. '한국 킬러' 마이티 모를 상대로 또다시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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