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굿바이!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 경기 '60득점+위닝샷 폭발!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 코비 브라이언트가 14일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유타 재즈와 시즌 최종전이자,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60득점을 폭발하며 팀 101-96 역전승을 이끌었다. / LA 레이커스 트위터 캡처

코비 브라이언트, '마지막 48분'에서 60득점 작렬!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20년간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위닝샷 포함 60점을 폭발하며 LA 레이커스에 승리를 선물했다.

레이커스는 14일(한국 시각) 솔트레이크시티의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유타 재즈와 원정 경기에서 101-96으로 역전승했다. 쿼터 막판까지 유타와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경기 종료 31초를 남기고 코비의 연속 4득점이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코비로 시작해 코비로 끝난 경기였다. 3점슛 6개를 포함해 6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역전승을 이끌며 20년 커리어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경기 종료를 앞두고 96-97로 뒤진 상황에서 미들슛과 자유투 2개를 연달아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해결사다운 면모를 자랑하며 화려한 은퇴 경기를 만들었다.

코비는 1쿼터부터 15점을 몰아넣으며 유타 수비를 괴롭혔다. 동료들의 도움도 컸지만, 정공법으로 수비에 나선 상대 수비를 따돌린 코비의 가벼운 몸놀림은 '진짜'였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2쿼터 중반에 다시 코트로 돌아온 코비는 상대 반칙을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자유투를, 필요할 땐 과감하게 3점슛을 던지며 레이커스 공격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전반을 42-57로 크게 뒤졌다. 코비가 '주포'로 활약했으나 유타에 밀렸다. 3쿼터부터 코비가 더욱 기세를 올리며 추격전을 벌였다. 코비는 시작과 함께 환상적인 패스와 더블 클러치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레이커스 전체가 힘을 얻으며 3쿼터를 66-75로 마쳤다.

4쿼터 코비의 원맨쇼로 레이커스는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88-96으로 뒤진 상황에서 코비가 미들슛과 점프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단숨에 95-96으로 따라붙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 다시 코비가 4점을 더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조던 클락슨의 마지막 덩크를 역시 코비가 어시스트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 1996년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코비는 '제2의 마이클 조던'이란 수식어와 함께 NBA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20년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그는 개인 통산 정규시즌 MVP 1회, 올스타 17회, 올스타 MVP 4회, 팀 우승 5회, 득점왕 1회 등을 차지했다.

2012~2013시즌 아킬레스건이 찢어진 뒤 눈에 띄는 내림세를 보인 코비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현역 경기에서 60득점에 위닝샷까지 폭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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