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중심 마샬캐디제, 남여주GC에서 3월 말 '첫선'

마샬캐디 지원자들이 3월 말 남여주GC에서의 활동을 앞두고 교육을 받고 있다./한국골프소비자모임 제공

[더팩트 | 이현용 기자] 퇴직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마샬캐디들이 교육을 마치고 3월 말부터 남여주GC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게 된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모임(이사장 서천범)은 15일 마샬캐디를 지원한 40명 가운데 14명이 국내 최초로 3월 말부터 남여주GC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여주GC에 배치된 마샬캐디들은 단체팀에 우선 배정되며 일반 골퍼들은 부킹할 때 캐디선택제를 신청하면 된다. 이번에 투입되는 마샬캐디들의 평균 연령대는 50대다. 남성이 10명이며 여성이 4명이다.

골프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골프소비자모임은 골프 이용요금을 낮추고 퇴직자들의 안정된 수입을 위해 마샬캐디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월말 40명의 지원자를 받아 출퇴근 문제 등으로 14명을 선발했다. 수도권 출퇴근 문제는 일단 마샬캐디끼리 카풀제 운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마샬캐디는 골프백을 전동카트에 싣고 운전하며 플레이어가 세컨샷 할 때 남은 거리를 불러주는 단순한 캐디이다. 마샬캐디의 캐디피는 6만 원(야간은 7만원)으로 일반 캐디피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업무를 마친 후 일몰시간대에 주 1회 이상 골프를 무료로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여주GC에서는 마샬캐디들에게 식사는 물론, 숙박도 제공한다.

남여주GC는 대중골프장 조성비로 만든 대중골프장으로, 27홀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골프장은 골프대중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대중골프장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그린피를 받고 있다. 주중 그린피는 9만 5000원, 주말은 12만 5000원으로 수도권 대중골프장 평균 그린피의 1/3 수준이다.

서천범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마샬캐디제가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마샬캐디제는 퇴직자 등 유휴인력을 골프장에 투입해 캐디피 인하 등 이용료 부담을 낮춰 골프대중화는 물론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시행 단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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