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에 3연승 '싹쓸이'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고양 오리온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를 잡고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6-59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하며 지난 2002~2003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헤인즈는 29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문태종도 3점슛 2개 포함 12점 4리바운드를 보탰고, 조 잭슨은 득점보단 도움에 무게를 두며 8점 9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1쿼터부터 오리온의 흐름이었다. 헤인즈가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선 가운데 최진수도 3점을 보태며 모비스를 압박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9-4로 크게 앞서며 15-11로 첫 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쉽지 않았다. 헤인즈와 잭슨이 동시에 투입됐으나 5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문태종이 3점 포함 5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양동근, 아이라 클라크, 커스버트 빅터를 앞세운 모비스의 맹추격에 쉽게 도망가지 못했다. 오리온은 30-25로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헤인즈와 잭슨의 콤비가 폭발했다. 헤인즈는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고, 잭슨은 10분 만에 6어시스트를 작성하며 도우미 구실에 충실했다. 쿼터 내내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56-43으로 마지막 쿼터로 들어선 오리온은 모비스의 맹추격에 고전하며 쿼터 중반 60-51, 9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는 잠시뿐이었다. 헤인즈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64-53으로 다시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곤 헤인즈가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 KCC-안양 KGC 승자와 19일부터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며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