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전인지, 한미일 메이저 제패 '눈앞'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신들린 샷' 감각을 보이며 사상 첫 한 시즌 한국-미국-일본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작성해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일본-미국 투어에 이어 한국 투어 메이저 우승까지 단 한 라운드만 남겨두게 됐다.
3언더파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친 전인지는 10번홀(파 5)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세 개의 홀을 파로 처리한 전인지는 13, 14번홀에서 줄버디를 챙기며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16, 18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오름세를 탔다.
전인지는 전반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권에 올랐다. 후반 3번홀(파 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리는가 싶었으나 4번홀(파 5)에서 곧바로 버디를 따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7번홀(파 5)과 9번홀(파 4)에서도 한 타씩을 줄이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26일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다면 한국-미국-일본 투어에서 한 시즌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1라운드 선두를 지켰던 김혜윤(25·BC카드)은 이날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전인지의 뒤를 따랐다. 이어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성현(21·넵스)이 6언더파로 3위, 박결(19·NH투자증권)-김효주(20·롯데)가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인지와 함께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나선 김하늘(27·하이트진로)과 전미정(33·진로 재팬)는 각각 중간합계 2언더파, 1언더파로 공동 17위 공동 30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