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 조작! 역대 프로 농구 사례는?

전창진 승 부조작, 프로농구 먹구름. 전장친 승부 조작 의혹에 과거 프로농구 승부 조작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 더팩트DB

전창진 승부 조작, KBL 유죄 시 영구제명

전창진발 승부 조작 파문이 또다시 프로농구계의 악재로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5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인삼공사 감독이 지인들에게 거액을 빌려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하도록 지시하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 포함 5명이 법을 위반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반 후보 선수를 투입해 고의적으로 패배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고액의 배당을 챙겼다. 현재까지 드러난 불법 이득은 3억 원이다.

프로농구는 전창진 감독 외에도 수 차례 승부 조작 악몽에 시달렸다.

2005년 3월 당시 원주TG 소속이던 양경민은 팬을 통해 스포츠토토를 구입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KBL은 양경민에게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300만 원을 처분했다.

현행법상 선수와 감독, 구단 직원 등 경기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관련자들은 스포츠토토를 할 수 없다.

이어 2013년에는 강동희 전 감독이 승부 조작으로 농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강동희 전 감독은 브로커들에게 약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결국 강동희 전 감독은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KBL은 사법부의 판단을 기초로 강동희 전 감독을 영구 제명 조치했다. 프로 농구에서 승부 조작으로 인한 첫 번째 영구 제명이다.

이후 잠잠하던 승부 조작은 올해 3월 공익근무 중이던 A선수가 국가 대표 출신 B에게 승부 조작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하다 구속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의 협박에 B는 구단과 KBL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 조사 끝에 A의 공갈 협박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KBL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창진 감독의 승부 조작이 유죄로 밝혀질 경우 강동희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제명'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민 사무총장은 사과문에서 "KBL 규정에 영구 제명이라는 것은 없고 제명이다. 사실로 확인되면 제명할 것"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수사기관 뿐 아니라 팬들에게 감추지 않고 가장 먼저 알릴 것이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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