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시 골드, 김연아 칭찬
'피겨 여왕' 김연아(25)의 열렬한 팬임을 여러 차례 밝혔던 그레이시 골드(20·미국)가 한국 팬들 앞에서 다시 '여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는 떠오르는 '샛별' 박소연(18·신목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 관한 애정을 듬뿍 밝힌 미국 피겨 여제다.
골드는 1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62.67점으로 64.84점을 받은 미야하라 사토코(17·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와 아쉽다. 다른 기회가 있어서 이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소 아쉬운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던 골드는 김연아를 언급하자 이를 알아듣고 얼굴이 환해졌다.
골드는 이미 여러 차례 김연아에 대한 애정 어린 발언으로 국내 팬들에 널리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국 선수지만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김연아를 아끼는 발언으로 한국 팬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자 골드는 밝은 미소를 띠며 "김연아는 프로페셔널하고 일관성 있는 선수다. 또 겸손하다. 스케이팅 선수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여전히 김연아와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골드의 한국 선수 사랑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날 53.47점으로 부진한 박소연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을 밝혔다. "잠깐 연기를 봤는데 사랑스러워하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피겨를 즐기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아직 기량이 완숙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장단점을 함께 말하며 성장을 주문했다.
골드는 이전부터 스스로 '김연아 팬'이라고 말하고 삼겹살을 먹는 사진을 올릴 정도로 한국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다르지 않았다. 자기 우상 김연아의 나라에 와서도 여전히 한국 사랑을 몸소 내보였다.
[더팩트|목동아이스링크 = 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