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 "약물 복용 테스트, 부정적 결과 나올 줄 알았다"

존 존스가 19일 약물 복용 혐의를 사실상 시인했다. / UFC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준석 기자]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8·미국)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존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와 단독 인터뷰에서 "분명히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심경이 복잡하다.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다"며 "부정적인 결과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코치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물 복용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2 메인이벤트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다니엘 코미어(35·미국)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4일 미국네바다주체육협회(NSAC)로부터 약물 복용 혐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NSAC는 존스의 약물 복용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의뢰한 결과 코카인의 일종인 벤조일엑고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챔피언 타이틀은 유지했다. 벤조일엑고닌은 경기 당일에 검출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존스의 소변 검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4일에 시작됐고 12월 23일에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의 경기는 지난 4일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8차 타이틀 방어에도 금이 가지 않았다.

UFC로 지난 18일 "단체의 선수 행동 규정을 위반했다"며 존스에게 2만 5000달러(약 272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여기까지는 문제 될 소지가 없다. 벌금을 내면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스가 최근 약물치료 시설에 입소한 지 하루 만에 퇴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존스는 개의치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약물 복용 혐의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정해질 타이틀 매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끄러운 챔피언'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nicedays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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