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태릉국제스케이트장 = 김광연 기자] '중학생 국가 대표' 김민석(16·평촌중)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면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6일 오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마지막 날 남자 중학부 5000m 경기에서 6분 41초 20으로 우승했다. 5일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중학부 500m에서도 37초 870으로 1위를 차지한 뒤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회장배는 5000m에서 주로 페이스를 낸다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꽤 괜찮은 기록이 나와서 성취감이 있다.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5000m를 주 종목으로 1500m를 부 종목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석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2014 전국남녀 스피드 종합 선수권 남자 5000m에서 상대 코스를 넘어서는 '라인 크로스'에 두 차례 걸리며 실격됐다. 이때 경험에 대해 "실격당했다고 해서 딱히 기분이 상하진 않았지만 섭섭했다. 이번엔 실격 안 당했으나 다행이다. 두 번 정도 '라인 침범될까'라고 생각하며 경기했다. 조심스럽게 탔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1500m에 출전해 1분 51초 56으로 2위에 오르며 중학생 신분으로는 10년 만에 국가 대표로 발탁됐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올림픽에 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금메달이 목표다. 그때까지 차근차근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석은 함께 대표팀에서 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7·대한항공)과 '네덜란드 빙상 영웅' 스벤 크라머(29)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훈이 형이랑 크라머 경기를 많이 본다. 둘 다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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